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일명 '전청조 사태'로 함께 매일같이 신문에 이름을 올렸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제명조치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남현희 제명 최고 수준의 징계받다
지난 18일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 관련 논의가 이루어졌고, 남현희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서울시 펜싱협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사실상 펜싱 선수에게 '제명'은 연맹에서 이루어지는 징계 중에 최고 수준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난 3월 남현희 씨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의해 '징계 요구'가 의결되었고, 이로 인해 징계 조치를 받은 것입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는 남현희 씨가 운영 중인 '남현희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학원 수강생들의 인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아카데미의 대표로서, 그리고 지도사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스포츠 윤리센터는 남현희 씨의 징계 요구를 의결한 것입니다.
이번 징계가 시작된 시기는 작년 7월 남현희가 운영중인 아카데미에 재직 중인 지도자 B 씨가 미성년자인 수강생 2명에게 고소를 당한 시점입니다. 당시 피해자 측은 지도자 B씨로부터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의 성폭령을 일삼았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의 수사가 끝나기 전에 B씨가 숨진 채로 발견되어 수사가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이 된 곳이 바로 남현희 씨의 아카데미였고, 남현희 씨도 이러한 성범죄를 인지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지난해 10월 접수됐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는 6개월간 자체적으로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하였고, 결국 지난 3월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 결론짓고 징계 요구를 의결하였던 것입니다.
남현희 징계 재심 요구
서울펜싱협회가 남현희 씨를 '제명'한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 펜싱협회에서 제명되면 자동적으로 대한 펜싱협회에서도 제명됩니다.
또한, 징계에 대한 처분이 확정되는 순간 남현희 씨는 지도자 신분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번 징계의 이유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징계 기준에 의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최고 수위 징계가 결정되었습니다.
제명은 연맹의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입니다. 만약 남현희 씨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7일 이내 징계에 대한 재심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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